남도 불교계의 김장나눔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더불어 행복한 축제이다.

남도를 대표하는 관음성지 향일암과 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이사장 연규스님, 향일암 주지)가 12월 9일 여수 하연연꽃요양원에서 ‘2025 자비나눔 김장김치 대축제’를 열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자비온정을 전했다.

이날 김장축제는 보문복지회 산하 20개 시설 종사자와 향일암 신도회 등 150여명의 봉사자가 동참해 김장김치 1250박스(총 12500kg. 5200만원 상당)를 관내 독거어르신과 사회복지시설에 후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김장김치 축제를 이끈 이사장 연규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김장나눔을 위해 많은 분들이 뜻을 같이 한 이 자리는 여수시민이 하나되는 만남의 장이다”라며 “마음의 정을 잘 비비고 나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과 여수시 김정오 복지교육국장도 축사에서 “추운 겨울을 앞둔 소외이웃에게 김치 한 포기는 밥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힘이다”라며 “소외되는 이웃없이 시민 모두 따뜻한 겨울나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호PNB 구자성 부사장, 강남제비스코 전남총판 김현규대표, 부광스틸 안원준 대표, 용호기술 정성호대표 등 기업체 관계자들도 김장김치 축제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직접 배추를 버무리는 김장나눔 봉사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보문복지회 산하 진달래 요양원(원장 신미경)은 김장김치 축제 봉사자들에게 추억의 붕어빵과 어묵탕을 제공해 현장 봉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신 원장은 “나눔 또한 축제이다”며 “오늘은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와 나눔을 받는 이웃 모두가 흥겹고 좋은 날이다”고 흥겨워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여수관내 사회복지시설 12곳과 독거 어르신 550세대에 전달해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따뜻한 겨울나기에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사)보문복지회는 2005년 설립한 불교복지법인으로 장기요양기관, 재가복지시설, 자활센터, 사회복귀시설, 맞춤돌봄센터, 일자리전담, 학대피해아동쉼터 등 총 20개 산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