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땅끝 여수를 불교복지 성지로 일구고 있는 보문복지회 2대 대표이사에 향일암 주지 연규스님이 취임했다.

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는 7월 5일 여수시노인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지역사암 스님과 지자체장,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 이·취임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제2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연규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복지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를 동행자로 여기고 소통과 나눔을 펼치겠다"며  “복지시설 이용자들을 더 잘 모시고 복지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더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연규스님은 “자비심 두타행으로 복지시설과 종사자들을 살피고, 홈페이지 개설, 사무국 내부조직 강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는 2005년 여수, 순천, 구례지역에서 12개의 복지기관을 직영 및 위수탁하고 있으며, 450여명의 종사자들이 불교복지를 펼치고 있다.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우석스님(화엄사 부주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보문복지회는 초대 대표이사 진옥스님의 확고한 열정과 헌신으로 여수 최고의 복지시설 법인으로 자리잡았다”며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지키겠다는 초발심을 잊지말고 다양한 불교복지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남도 땅끝 여수에서 보문복지회를 설립해 18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한 초대 대표이사 진옥스님(석천사 주지)은 이임사에서 “40년전 수행자로 여수와 인연을 맺으면서 경전읽기, 환경운동, 복지사업 등 3가지 수행을 서원했다”며 “어르신들은 수행처이자 도반이었다”고 회고했다. 진옥스님은 “앞으로 보문복지회는 명실상부한 교구본사 화엄사 법인으로 교구본사와 화엄사 말사가 힘을 모아 지역불교와 여수발전에 이익이 되는 수행처가 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임사에 앞서 보문복지회 종사자들은 진옥스님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통해 “여수에 사회복지 뿌리를 내린 진옥스님을 영원한 스승으로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 연규스님과 보문복지회 임직원들은 여수복지발전에 힘써온 진옥스님에게 감사패와 염주, 꽃다발을 증정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연규스님은 법인발전기금 2,000만원과 자비나눔 쌀 1,000kg을 보문복지회 이사 해덕스님에게 전달했다.

한편 보문복지회 대표이사 이·취임식에는 보관스님(종회의원. 회암사 주지), 우석스님(종회의원. 화엄사 부주지), 효광스님(용문사주지), 담연스님(은적사 주지), 혜욱스님(한산사 주지), 정환스님(홍선사 회주), 해덕스님(보문복지회 이사), 덕명스님(보현사 주지), 선타스님(흥륜사 주지) 등 지역 사암스님과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임채욱 여수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대환 여수시사회복지사협회장, 서미경 여수시 건강보험공단 지사장, 정종길 전남병원장, 위재춘 여수불교사암연합회 신도회장, 전남도와 여수시 의원들이 참석해 연규스님의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했다.